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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시

캠퍼스를 걸어가는 동안, 따뜻한 오후 햇살이 주변에 황금빛 광채를 드리웠다. 나는 데이비드가 사준 신발이 담긴 가방을 흔들며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. 타코의 매운맛이 아직도 혀끝에서 따끔거렸지만,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다.

나는 평소 자리에 앉아 가방을 바라보았다. 내 생각은 오래전, 데이비드와 내가 고아원에서 그저 아이들이었던 시절로 흘러갔다.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지만,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했다.

우리가 밖에서 놀던 날들이 기억났다. 신발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게 하려고 맨발로 잔디 위를 뛰어다녔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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